아침에 눈을 뜨니 더 추워졌다...ㅎㄷㄷ 그래도 집에만 있기 싫어 맛있는거 먹으러 연남동에 갔다.
추울때는 중식이 땡기는 법이니 중식을 먹으러 갔다.
1. 느낌
외관의 느낌은 두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골목쪽에서 보면 일반적인 중식집 느낌인데(첫번째 사진) 다른 좀 더 큰 골목에서 보면 뭔가 대만 느낌(?)이 난다(아래쪽 사진).
그리고 역시 맛있는 집은 웨이팅이 있다. 2시 가까이 되어 갔는데 대략 30분 정도 기다렸다. 평소 같으면 30분 기다리는 것은 아무렇지 않았겠지만 영하 10도에서 기다리니 꽤 고되었다.
2. 음식
이런 곳은 어떻게 시키는지 고민하는 것도 재미이다. 나랑 동행인은 우육면 + 만두(52번 만두) + 마파두부(小) + 동파육 덮밥 이렇게 먹었다.
(1) 마파두부
마파두부 자체가 매운 음식이긴 한데 이집은 그렇게 맵지 않아서 좋았다. 전반적으로 향신료를 넉넉하게 써서 한국 패치가 덜 된 느낌이라 이국적이게 느껴졌다. 또한 민찌를 두둑히 넣은 것이 좋았다.
다만 다소 간이 강하니 주의 할필요가 있어 보인다. 물론 두반장을 넣었으니 당연하긴 하지만 평소에 먹던 것 보다는 좀 간이 강하다.
(2) 우육면
일반면과 쌀국수 면을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쌀국수 면을 시켰다. 약간의 얼큰함과 더불어 고기 맛이 좋았다. 뭔가 옛날 약수터 선지해장국 국물 느낌에 중식 향신료를 넣은 느낌이었다.
청경채를 두둑히 넣어 준 점은 좋았다. 또한 라유를 좀 넣으니 더 얼큰하게 느껴져 좋았다.
다만 고기 양이 살짝 아쉬우며 맛의 색체가 강하지 않은 편이라 개성 강한 음식을 기대했다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다.
(3) 만두(52번)
원래 이름이 있었는데 숫자만 외웠다. 52번 만두는 아래 쪽은 뛰기듯 굽고 위쪽은 찐상태로 두어 위쪽은 찐만두 아래쪽은 군만두의 형태를 하고 있다. 나는 이집에서 이 음식이 가장 맛있었다.
일단 아래쪽 구운 부분은 바삭하면서 동시에 쫄깃하였다. 개인적으로 피낭시에 중 쫀득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더 강하게 한 식감이 느껴졌다. 반편 윗부분은 촉촉하여 재미있는 경험을 하였다. 또한 안에 든 고기 육즙과 향이 마음에 들었다. 고기 향은 다소 두꺼울 수 있는 만두피를 한층 고급스럽게 느껴주게 하였다.
(4) 동파육 덮밥
야채가 참 알차게 들어 간 것 같다. 어릴적 동네에 맛있게 하던 중식당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먹던 향을 느낄 수 있어 반가웠다. 이제보니 그 음식점은 화상이었던 것 같다.
다만 고기 양이 그렇게 넉넉하다 볼 수는 없어 아쉬웠다. 또한 고기 향이 좀 있는 편인데 난 이 향을 돼지 향이라 좋아하는데 이것을 싫어하는 분들은 피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러 아쉬운 점을 이야기 하였으나 깨끗하게 비우고 나올만큼 맛이 좋은 집이다!
연교를 갔다가 아무래도 매운걸 먹고나니 달달한게 땡겨 만동제과에서 마능빵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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